프랑스 어학연수 도중 영국여행에 나섰다가 가방에 든 채 변사체로 발견된 진효정(21)씨와 이어 영국 유학도중 실종된 송인혜(22)씨가 묵었던 런던시내 민박집 주인에 수사진과 교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씨 실종신고를 하고 행방을 추적해온 재영한인 지미 킴씨는 김모(30)씨의 민박집에 묵었던 다른 학생들이 김씨가 지난해 10월30일 감색 푸조 승용차 렌터카를 몰고 외출했다가 11월1일 오후 1시경 런던시내 홀본에 있는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했다가 11월18일 요크시인근 마을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는 진씨의 카드에서 지난해 10월30일 한번은 250파운드, 여섯번은 290파운씩 인출된 기록이 있으며 김씨의 홀본 민박집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에 있는 은행에서 인출됐다고 말했다. 지미 킴씨는 송씨가 실종되던 날인 지난해 12월7일 묵고있던 민박집 주인 김씨와 점심을 같이 했으며 오후 4-5시경에 자신에게 전화해 김씨와 함께 타워브리지 근처를 걷고 있다고 말한 것이 송씨와의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 송씨의 카드에서도 지난해 12월13일 새벽 4시30분부터 45분간 네차례에 걸쳐 300파운드씩 모두 1천200파운드가 인출됐다고 그는 말했다. 지미 킴 씨는 영국내 카드들은 1일 현금인출 한도가 한정돼있으나 한국 신용카드들은 1일 인출한도 없이 신용한도까지 인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송씨가 실종된 이후 송씨 부모들에게서 연락이 오자 (송씨가)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호텔에 파트타임 직장을 잡아 1주일간 숙식을 제공받으며 연수를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고 지미 킴 씨는 주장했다. 지미 킴씨는 또 진씨의 손목을 묶고 입을 막는데 사용됐던 포장용 테이프는 김씨의 일본인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김씨의 민박집에 묵었던 학생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김씨의 여자 친구가 일본에 갔다오니 자신이 놓아뒀던 자리가 아닌다른 자리에 테이프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미 킴씨는 진씨의 모친이 진씨 실종후 10일 정도가 지나 연락을 하자 헝가리로 간다고해서 빅토리아역에 데려다줬다고 김씨가 답변했으며 지난해 10월27일 파리행 유로스타 열차표를 같이 끊었던 한국여자가 진씨를 찾아오자 급해서 먼저 간다고 나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1일 저녁에 "시내에 갔다오겠다"며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12월14일 집으로 전화를 해 독일에 있다고 말했다고 지미 킴씨는 전했다. 한편 지미 킴씨는 주영한국대사관의 우성규 영사가 지난해 11월23일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진씨의 행방을 물었으며 당시 김씨는 자신이 떠나는 진양을 바래다 줬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