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머물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도쿄의 다쿠쇼쿠(拓殖)대학 객원 교수로 취임,오는 10일부터 강단에 선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후지모리 씨는 첫 강의에서 "테러리즘에 대한 회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96년12월 발생한 페루 일본 대사관 관저 인질 사건 뒷 이야기 등에 대해 관련 사진,영상을 곁들여 1시간 30분 동안 강연할 예정이다. 다쿠쇼쿠 대학은 앞으로도 대통령 시절의 여러 가지 경험을 주제로 한 정기적인 강연을 후지모리 씨에게 의뢰할 방침이다. 스페인어로 이루어질 강연은 일본어로 통역되며 일반인도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 후지모리 씨가 2000년 11월 대통령직을 버리고 일본에 '잠적'한 이후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