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한 마을이 공습을 받고 시민과 부족원로 수 십명이 사망했다는 설과 관련, 현장확인에 착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요원들이 현지에 투입돼 이들 보도를 확인하고 있다"고말하고 그러나 "조사라고 볼 수는 없으며 이러한 보도가 있으면 항상 수행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아프간 동부에 위치한 아스마니 킬라이의 주민들은 미군의 공습이 지난 20일 밤부터 21일까지 7시간동안 계속됐으며 이로 인해 22일 카불에서 열리는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의 취임식에 참석하러 가던 부족 원로들의 호송단에서 50-60명이사망하고 차량 15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러나 호송단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부를 수송하고 있었고 미군기의 폭격 직전 대공 사격을 가했다며 공격 목표로 삼은 것은 정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프간 전쟁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의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은 카불에서 카르자이 수반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본부와도 접촉을 가졌지만현 시점에서는 그것이 올바른 공격 목표였다고 믿고 있음을 밝혀 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