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수부대 SAS 소속으로 알려진 병사들이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의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폭동중 공격용 무기와 저격용 소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영국 채널4 TV가 13일 밤 방영했다. 아프간 카메라맨이 촬영한 이 비디오 필름에서 병사들은 자동화기를 담 너머로 발사하고 있었으며 분명한 영국 억양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는 영국군이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실제전투에 참여했다는 첫 영상 증거라고 채널4 TV는 말했다.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수 백명의 탈레반군과알-카에다 병사들이 사망,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미국과 영국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날 방영된 비디오 필름의 한 장면에서는 얼굴이 분명히 보이는 'SAS대원' 1명이 아프간 병사가 표적을 가리킨 뒤 저격용 소총을 조준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군이 마자르-이-샤리프 포로수용소 부근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영국군은 항상 국내 및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며 자신들의 교전규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