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발생한 잇단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대규모 보복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4일(이하 현지시간) 공격용 헬기등을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본부 건물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공습당시 아라파트 수반이 사무실에 있었으며 바로 옆방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들은 가자지구도 공습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공격과 때를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부시대통령하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쟁에 응했듯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등 극렬운동단체 조직원 1백10명을 긴급검거하고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해 추가테러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조직원 체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