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24시간 내에 칸다하르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1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탈레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오마르가 `절친한 친구들 및 군 사령관들'과 논의한 뒤 칸다하르에 있는 본부를 떠나 산악지대로 향하기로 합의했으며 탈레반군에 칸다하르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칸다하르는 24시간 이내에 구(舊) 소련 침공 당시 활동한 남부 지역의 유명한 군 사령관 출신으로 탈레반 소속이 아닌 물라 나키불라와 하지 바셰르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AIP는 오마르가 (미국의) 폭격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나키불라는 알라코자이족 지도자로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대통령의 자미아트-이-이슬라미당 소속이며 바셰르는 누르자이족 지도자로 이번 주아프간 북동부 잘랄라바드를 점령한 파슈툰계 지도자 유니스 할리스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