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마법,코카콜라에도 통할까'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가 16일 개봉된다. 코카콜라는 이 영화의 글로벌 마케팅에 1억5천만달러라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이 회사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계약을 맺고 캔이나 광고에 해리포터 주인공 사진을 삽입키로 했다. 한 회사가 하나의 영화에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코카콜라의 투자는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림픽 같은 행사에서나 이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해왔다. 코카콜라가 해리포터에 이처럼 관심을 쏟는 이유는 전략적인 '이미지 변신'을 원하기 때문. 이 회사는 지난 수년동안 어른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어린이 계층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는 코카콜라가 아동용 주스에서 고급커피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공하는 전방위 음료회사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회사 입장에선 어른 어린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해리포터가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없이 좋은 마케팅 소재였다. 해리포터의 마법은 과연 코카콜라의 변신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