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은 열흘전 아프간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미국인 1명이 칸다하르의 한 병원에서 병으로 숨졌다고 4일 밝혔다. 파키스탄에 위치한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주재 탈레반 대사의 말을 인용, 숨진 미국인의 시신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구호요원으로 활동해온 존 볼튼이라는 이름의 이 미국인은 지난달 26일 탈레반에 의해 체포됐으며 이후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으나 4일숨을 거뒀다고 자이프 대사는 밝혔다. 탈레반측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 1명이 국경지대에 위치한 스핀볼다크에서 체포됐으며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은 아프간내에서의 미국인 사망소식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FP.AP.dpa=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