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 생물학무기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은 탄저균 감염 가능성 때문에 불안을 느끼고있지만 공포는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23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CNN방송 및 갤럽 폴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또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세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워싱턴의 우체국직원 2명이 탄저병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인 52%는 최근의 탄저균 공격이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공세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으나 3명중 2명은 가족중 누군가 탄저균에노출되더라도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78%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응답했다. 또 탄저균의 위협에 대해 미국인의 60%는 언론이, 47%는 일반 시민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각각 답변했으며 절반 이상은 우편물을 취급할 때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미국인의 88%는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세를 승인하고 있으며 아프간내 민간인 피해에 관한 보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85%는 그러한 희생자의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미국인의 80%는 아프간에 대한 지상군 투입에 찬성하고 70%는 테러와의 전쟁목표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와해하고 아프간의 집권 탈레반을 제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USA 투데이는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생물학무기 테러위협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않는 미국민 대다수의 자세가 부시대통령으로 하여금 정치적 문제를 겪지 않은 가운데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을 할 수 있는 폭넓은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