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내에 난민수용소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자국의 국경지역에 수용소를 건설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총재가 18일 밝혔다. 아스트리드 하이베르크 IFR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잠정적이기는 하지만국경 안쪽 사람이 살지 않은 곳에 수용소 건설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주 훌륭한 해결방안"이라며 이 곳에 난민수용소가 건설되면 난민들의 접근이 쉬워지고 구호활동도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평의회는 17일 수용소의 이란 국경내 건설을 결정했었다. 한편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식량이 이란을 거쳐 아프간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WFP) 협력관이 밝혔다. 마리우드 데 가이 포르트만 협력관은 미국산 밀 4만5천t이 11월초 이란에 도착한 후 아프간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1월초엔 미국이 기증한 2만t이 추가로 파키스탄에 도착하는 등 12월까지 미국산 밀 10만t이 이란과 파키스탄을 거여 아프간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AP.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