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혐의 단체들의 동결된 자산의 일부는 1998년 아프리카주재 2개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지급되어야 한다고 미국의 한연방판사가 17일 주장했다. 폭탄테러에 가담했던 4명의 오사마 빈 라덴 추종자들의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레오나드 샌드 연방 지법판사는 18일의 선고공판을 앞둔 이날 피고의 변호인들에게4명의 피고가 배상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미국행정부가 빈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과 여타 테러단체의 자금줄을 막기위해 동결한 이들의 자산에서 일부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배상금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샌드 판사는 "동결 자산들을 일상적인 기준에 볼 때 '공모자들'의 것으로도 간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가족에 대한 배상금이 어느정도일지는밝히지 않았으나 "배상금 문제를 매우 엄중히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동시에 발생한 아프리카 주재 2개 미국대사관 폭탄테러로 미국인 12명을포함한 231명이 사망했다. 피고들 중 2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이며 다른 2명도 많은 형량으로 감옥에서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A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