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최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주(州)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관련, 파키스탄의 이슬람 게릴라들에게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파키스탄이 강력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11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기자들에게 "국경을 넘나들며 공격을 자행하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이슬람 게릴라들을 무력응징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행동은 이들의 만행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잠무 캬슈미르의 하계 주도인 스리나가르의 주의회에서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파루크 압둘라 잠무 카슈미르 주총리는 이번 사건이 파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면서 이들의 테러기지를 공격해 줄 것을 인도정부에 촉구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무력응징 여부와 그 형태에 관해 여러 정치단체와 전문가들의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도의 움직임에 대해 파키스탄은 외부의 침략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지즈 아르마드 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인도와의 모든 문제가 평화적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외부로부터 어떤침략이 있을 경우 이를 결코 용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