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8일 지난달 대(對)미국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 아프가니스탄내에은신중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이슬람 과격파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어딘가에 있는것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N방송과의 회견에서는 지난 7일 미국과 영국군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은 군항공기, 공항, 활주로,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및 테러리스트 훈련캠프등 모두가 군사목표물들이었다고 밝히고 공습결과에 대한 평가는 이날 이뤄질 것이나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공습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군의 군사목표물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 목표물들에 여러 면에서성공적인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 정권은 내부로 부터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탈레반 붕괴로 발생할 아프간 권력공백의 타개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NBC 및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공습의 목표는 대부분이아프간의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었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탈레반측의 주장을 일축하는 한편 일부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탈레반측의 주장도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탈레반정권의 말은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면서 "그들은 일부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이고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거짓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