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0일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고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표명한 주요국(G8) 정상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새벽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발표한 G8 정상 성명은 이번테러 행위에 대해 "모든 국가의 평화와 번영,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후 테러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금융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이번 동시 다발 테러를 "야만적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테러대책에 관한 유엔 조약의 조속한 비준 추진과 대(對) 테러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G8 성명은 구체적인 테러 대책으로 테러 자금 차단 외에 ▲테러 제재 조치 확대▲항공 안전 ▲무기수출 관리 ▲치안 협력 등을 제시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