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에 불참키로 하는 등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 스포츠계의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우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제껏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안전상의 위험도 크다고 본다"며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EPGA) 랑콤트로피대회에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간판격인 우즈가 이처럼 움츠려 들면서 오는 28일 영국 벨프라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럽-미국 대항전 라이더컵대회의 원만한 성사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또 15일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려 했던 미국의 육상스타 마이클 존슨은 자신과 함께 릴레이에 출전할 선수 3명이 항공편의 문제로 미국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대체선수를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와 함께 오는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인도간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도 다음달 13일로 연기됐고 21일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 개막 할 예정이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스케이팅대회도 취소됐다.

또한 테러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스포츠계에서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B의 모든 주말 경기가 17일로 연기됐는가 하면 체코의 아이스하키리그는 아예 취소됐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도 연기됐다.

한편 테러의 영향은 경기 뿐 아니라 스포츠행정에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24일부터 4일간 이번 사태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의가 무기한 미뤄졌다.

(런던 AP=연합뉴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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