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34개 국가에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있는 세포조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의회조사국(CRS)은 13일 테러공격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0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빈 라덴은 비(非) 이슬람국가 제거 또는 이슬람국가들의 영향력 확대라는 공통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국적의 급진 이슬람단체연합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이 많은 국가의 테러조직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對) 테러 전쟁을 전개하겠다는 이날 파월 국무장관의 다짐에 비춰볼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갖는다. 보고서는 중동지역의 19개 테러조직 가운데 알 카에다를 가장 높은 수준의 조직으로 유일하게 손꼽고 그 다음 높은 수준의 테러조직으로 팔레스타인 이슬람 과격단체 지하드와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를 들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