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차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월포위츠 차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과 가진 만찬회동에서 앞으로 15년 간 아.태지역 주둔 미군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차관은 국방부가 전진배치부대의 전력은 유지하되 병력을 감축하는 쪽으로 군을 개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새로 마련될 국방전략은 현존하고 예측가능한 미래의 위협에 대한 대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것과는 달리 향후15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사문제 분석가들은 미군이 장거리 폭격기 전략강화와 무기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두는 대신 병력을 감축하는 쪽으로 새로운 국방전략을 마련하고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4년마다 한번씩 의회에 제출하는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를 이달 30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미국의 국방전략이 제시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나카타니 방위청 장관은 QDR 보고서가 제출된 뒤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동아시아 안보전략 공조를 위한 양국 차관급 국방회담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교도=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