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쯤엔 인류의 삶이 어떻게 바뀔까.

가상공간에서 모든 일이 이뤄지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볼 수 있는 광경들이 실제로 펼쳐질 것인가.

미국 과학자들은 21세기 첫 10년간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10대 기술을 1일 선정했다.

10대 기술선정 작업을 주도한 조지 워싱턴대의 윌리엄 해럴 박사는 미국의 세계미래학회(WFS)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퓨처리스트'' 7, 8월호에서 "우리는 오늘날의 급격한 기술변화가 향후 20-30년간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10대 기술분야와 그로 인한 생활변화상은 다음과 같다.


<>텔레리빙(teleliving)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2010년께는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대형 벽걸이모니터를 통해 직장일이나 가사일을 할 수 있는 원거리 화상통신서비스가 보편화된다.


<>유전자변형 동식물이 주식량원=바이오기술의 발달로 2008년께는 유전자변형으로 만들어진 동식물이 인류의 식탁을 채운다.

<>인공위성 정밀농법 등장=인공위성을 통한 각종 초정밀 자료와 컴퓨터화된 트랙터의 등장으로 10년내에 농작물수확량이 급증한다.

<>휴대용 통신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생활화=현재 PC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휴대용 단말기로 급속히 대체될 것이다.

2003년에는 선진국 인구의 30%가 휴대용 통신단말기로 인터넷을 이용,이메일을 보내거나 비디오를 보게 된다.

<>연료전지 자동차의 상용화=2004년께 도요타자동차와 포드자동차가 시제품을 내놓는 것을 계기로 연료전지 자동차가 거리를 누빌 것이다.

<>온라인쇼핑의 대중화=2007년께는 미국소비활동의 3분의 2가 가상쇼핑으로 이뤄질 것이다.

또 수천만명의 소비자들이 가게에 직접 나가지 않고 온라인상점에서 맞춤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가상 하인이 잡무수행=2007년께는 컴퓨터가 알아서 서류정리 전화받기 편지쓰기 등을 대신한다.

<>컴퓨터가 건강관리=2009년께는 컴퓨터가 의료기록을 관리할 뿐아니라 처방을 내리고 환자를 모니터한다.

<>대체에너지가 석탄.석유 등 전통연료를 대신=10년안에 풍력 수력 태양열 지열(地熱) 동식물폐기물 등 대체에너지가 전체 에너지공급의 30%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지능로봇의 등장=2010년께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고 장애인을 보조하는 ''의사판단능력을 가진'' 로봇이 등장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