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은 지난 99년말 현재 전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감염자가 총 3천4백30만명에 달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작년말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1천8백80만명이다.

UNAIDS는 "에이즈의 재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에이즈가 앞으로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10대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경제및 사회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감염자가 비교적 많은 아시아 동유럽 카리브해국가 등도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와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유엔기구는 에이즈의 세계 확산을 저지하려면 적어도 연간 40억달러(4조5천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작년에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5백40만명,사망자는 2백80만명이다.

이중 15세이하 어린이는 감염자의 11%,사망자의 17%에 달했다.

작년말 현재 아시아지역의 에이즈감염자는 총 6백13만명이며 캄보디아는 국민의 4.4%,태국은 2.15%가 에이즈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