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국제 금융체제의 개편이 불가피
하다면서 단기 자본의 흐름을 감독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에 관한 청사진을
8일 제시했다.

세계금융기구(WFO)로 불리게 될 새로운 국제 금융 기구는 "국가간 모든
단기 자본의 흐름을 감독하는 특수한 권한"을 갖게될 것이라고 이날 방콕
에서 발표된 "99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조사"가 밝혔다.

유엔 관리들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사한 개념을 갖는 WFO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눈부신 속도로 국가간 이동이 가능한 "핫 머니"에
관해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는 WFO가 "국제 자본의 흐름을 규정에 입각해 감독하고 궁극적
으로 조정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자본이동 자유화를 옹호해 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은 개도국의
성급한 자유화 조치에 오히려 신중한 자세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7일 IMF 소식통을 인용, "오는 5,6월에 열리는 24개국 잠정
이사회에서 IMF의 이같은 입장에 대한 승인과정을 거친 다음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