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최대 마이너스 1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장 세베리노 세계은행 아.태담당 부총재가 29일 밝혔다.

세베리노 부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간의 회동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환난에 휩쓸린 아시아 국가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적게는 3-4%에서 많게는 14-15%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경제 부진이 사회적인 소요를 야기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세베리노 부총재는 "이들 국가들이 하루속히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은 아시아 경제 안정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만일 이들이 경제회생에 실패한다면 아시아 전역에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은행과 EU집행위원회 관리들은 아시아 금융위기이후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이지역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4천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지난 2월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앞으로 아시아 국들의 일자리 창출과 생필품 지원및 금융 구조조정등을
중점 지원하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