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제조협회(AAMA)는 일본이 여전히 미국차의 시장접근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무역대표부(USTR)에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해 줄것을 요청, 양국간
자동차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AAMA의 앤드루 카드회장은 17일 도쿄를 방문, "일본이 자국시장을 개방
하겠다는 지난 94년의 미.일 자동차협정을 위배, 미국차의 시장접근에
소극적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드회장은 특히 일본이 국내 자동차딜러제를 미국기업에 배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업계는 지난해 2백개 금년말까지 4백개의
딜러를 일본내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백26개 딜러만을 확보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무역대표부는 AAMA의 요청에따라 일본의 불공정여부를 심사해
오는 9월말 이내 수퍼 301조를 발동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와타나베 오사무 일본 통산차관은 "미국의 대일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것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 제조업체들의 부진한 사업노력 때문"이라며
"일본은 미국업계에 판매대리점을 확대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적도 없다"고
미국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3사의 지난 상반기중 대일 자동차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비 13.6% 감소하는 등 미국 자동차업계는 달러화의 강세로
일본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