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14일 G-10(선진공업
10개국)그룹 국가들에서 인상적인 인플레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의장은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루벤대학학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그같이 밝히고 그러나 G-10 중앙은행들이 자기만족애 빠져서는
안되며 중대한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의장은 달러처럼 자국통화가 전세계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그러하듯이 FED도 달러화의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특별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바젤 G-10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루벤을 방문한
그린스펀의장은 FED와 유럽 중앙은행은 인플레에 경계를 게을리해서 안되며
자국통화가치의 하락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각국의 정치적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중앙은행 총재)
는 각국 통화가치 보존을 위한 최후의 수호자"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인플레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통화현상인 만큼 최선의 접근방법은 적절한
수준의 억제조치로 일관된 진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G-10 국가들의 지난 한해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0년보다 3%포인트
낮은 수준인 평균 약 2.25%을 유지했고 최근 5년중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평균 3%이하를 유지했다면서 이는 최근 30년중 최장기 저인플레시대를
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G-10은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및 네덜란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