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반도 상황이 안정될 경우 아시아 지역 주둔 미군을 감축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지프 나이 미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가 8일 말했다.

나이 차관보는 이날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미군의 주둔:아시아에서
의 산소"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은 1백10만명의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도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뒤 "상황이 개선될
경우 우리는 (아시아 지역에서) 병력을 덜 필요로 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사라진다해도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미군의 일부가
이 지역에 남기를 원한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급격한 미군감축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불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시아 경제정상을 위해서는 미국 주둔이 "산소"처럼 필요하다고 강조한
나이 차관보는 "미래에도 이 지역에 "산소"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얼마
정도의 미군이 필요할지는 현재로서 그 누구도 말할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군이 얼마나 필요할 지는 이 지역의 안보상황과 동맹국들의 견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나이 차관보는 지난 2월 발표된 동아시아에 관한 국방부의 한 전략보고서
에서 "미국은 현상황에서 일본에 4만7천명을 포함, 총 10만명의 병력을
동아시아에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