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채시장은 현재 <>신규발행채권의 만기일 단축화 <>기채표시통화가
달러중심에서 엔 마르크화등으로의 다양화라는 양대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4일 "국제은행및 금융시장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7~9월)중 국제기채시장에서 발행된 채권의 평균 만기일이 2분기의 6.3년
에서 5.9년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또 이기간중 신규발행된 채권중 달러표시채권의 비율이 전체발행액의
3분의 1로 낮아지고 엔 마르크 파운드 프랑화등 달러이외의 다른 통화비율이
3분의 2를 점했다.

달러표시채권비율은 그동안 전체의 절반정도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 지난 3분기중 엔화표시채권 발행비율은 사상최고인 24%에 달했다.

이는 엔고로 각국공공기관및 일반기업들이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
표시의 채권발행을 줄이는대신 엔화표시의 채권발행액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채권만기일의 단축화는 올들어 국제금리가 급상승하고 인플레우려가
고조되자 채권발행기업이나 채권인수자들이 인플레및 금리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기간중 국제기채시장의 신규채권발행액은 9백34억달러로 2분기보다
3백24억달러 증가, 세계적으로 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파생금융상품시장과 관련, 3분기중 세계 파생금융상품거래량이
2억6천7백만계약(contract)으로 2분기보다 12%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의 총 파생금융상품거래량은 8억6천6백만계약
으로 전년동기보다 50% 증가했다.

3분기에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6~7월경 미,영의 일부대기업들이 파생
상품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을 본것으로 알려진후 기업들이 파생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꺼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