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우정성이 현재까지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고주파수 "밀리파"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정성은 내년부터 밀리파를 사용한 자동차탑재레이다 열차의
자동운행시스템 무선LAN(지역정보통신망)등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밀리파는 파장이 1mm에서 1천mm로 TV나 라디오 휴대전화등과 비교할때
짧은 전파로, 주파수대역은 30-300GHz에 해당된다.

일본우정성이 밀리파이용을 본격화하려는 것은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등과
같은 이동통신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주파수의 부족이 현실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밀리파란 통상의 마이크로파나 극초단파보다도 훨씬 주파수가 높은 전파.
주파수대역이 극초단파의 1백배에 이를 만큼 넓은데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견디지 못한다는 단점으로 거의 이용되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지난83년부터 밀리파를 간이무선통신에 이용해 왔으며 현재는
기술진전에 따라 반경 1백m의 짧은 거리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실용화시킬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밀리파의 응용대상인 자동차탑재레이다의 경우 1백m정도의 범위안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 차간거리확보나 추돌방지및 사각지대확인등에 이용할수
있다.

일본우정성은 이용가능한 주파수대역을 밀리파로 확대함으로써 민간의
멀티미디어무선단말기의 개발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