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82·미국)가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로부터 고소당했다. 회사 경영에 불법으로 간섭하고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으로 니클라우스 브랜드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다.

23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에 따르면 니클라우스컴퍼니는 지난 13일 뉴욕주 대법원에 니클라우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니클라우스컴퍼니는 니클라우스가 설립한 회사로, 골프 코스 설계, 의류,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워드 밀스타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니클라우스컴퍼니는 독점적인 서비스와 지적 재산을 제공받기 위해 니클라우스에 1억4500만달러(약 1841억80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회사 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 니클라우스컴퍼니 측의 주장이다.

니클라우스가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의 '2022 사우달 오픈' 홍보를 위해 거액의 현금을 받았고 마스터스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함께 게발 중인 비디오 게임에 관여한 것 등을 위반사례로 들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측이 니클라우스에 1억달러를 제안한 것도 문제로 삼았다. 니클라우스컴퍼니는 "니클라우스가 새로운 골프리그 지지를 두고 협상을 벌인 것은 니클라우스 컴퍼니에 할당된 권리에 반하는 것이며, 니클라우스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클라우스는 "밀스타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기껏해야 관계에 갈등을 겪고 있는 정도다. (제기한 소송의) 결과에 대해 전혀 의심할 것이 없지만 가능하다면 대중의 구경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