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 사진 : KB금융
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 사진 : KB금융
4대 금융지주가 26일 동반 급등했다. KB금융이 전날 역대 최대 2분기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내놨기 때문이다. 나머지 3개 종목도 27일 모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깜짝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이날 4.09%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49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로도 12.1% 높다. 전날 발표가 장 마감 약 10분 전에 나온 탓에 주가에 반영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날 마저 반영됐다.

다른 금융지주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1.0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2.20% 반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12% 상승했다. 4대 금융자주는 지난 7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많게는 6.67%(KB금융)에서 적게는 2.77%(신한지주) 올랐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60%)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다른 금융지주 3곳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오후 2시, 3시, 4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기대만큼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금융지주는 수익성의 핵심 변수인 순이자마진(NIM)이 금리 상승기에 개선되기 때문에, 금리가 정점을 찍은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실적도 덩달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