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전일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4일 장 초반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2500선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0.01%) 오른 2501.5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20억원, 5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 홀로 107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1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22%), 현대차(-1%) 등이 하락 중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6%), 삼성SDI(0.88%) 등은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우리 증시에 호재와 악재성 재료가 혼재된 만큼 보합권 출발 이후 외국인 행보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고하고 파월 Fed 의장이 경기침체보단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Fed가 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를 밝힌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이 향후 데이터 중 신용조건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날 기자회견 대부분이 지역은행과 신용여건 등에 대한 내용이었던 만큼 관련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단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3포인트(0.23%) 오른 845.11에 거래 중이다.

시총 10종목들을 보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4%), 셀트리온헬스케어(1.93%), 엘앤에프(0.79%), HLB(2.77%), 셀트리온제약(2.16%)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0.6%), JYP Ent.(-1.37%)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335원에 출발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Fed이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단 소식에 하락했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가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투자심리가 꺾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29포인트(0.80%) 내린 3만3414.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83포인트(0.70%) 밀린 4090.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8포인트(0.46%) 하락한 1만2025.33으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