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는 이화전기공업을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발행 신주 수는 1583만2805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1579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이다.
이아이디의 주가가 오름세다. 삼성의 핵심 협력업체이자 네이버 웹툰과 VR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한 '래빗 워크'를 인수한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래빗워크는 광고·영상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이다. 주요 콘텐츠는 삼성, LG, 기아,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등으로 알려졌다. 16일 14시 37분 이아이디는 전일 보다 18.15% 오른 1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 웹툰과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순차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툰 관련주로 알려진 핑거스토리인 상한가 가격인 11,750원(+29.98%)에 거래 중이다. 그 외에 장중 최고가격 기준으로 알체라(+29.93%),미스터블루(+23.39%), 맥스트(+7.38%), 위지웍스튜디오(+5.65%) 등도 강세다. 이에 이아이디도 주목받고 있다. 이아이디는 지난 9월 VFX 전문 기업 '래빗워크'의 57%를 인수한 바 있다. 래빗워크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제품 개발단계부터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하이브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 네이버와 웹툰 VR(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래빗워크가 보유한 실시간 게임 엔진과 '리얼타임 3D VFX' 기술 덕분이다. '리얼타임 3D VFX'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로 높은 품질의 3D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실시간 라이브 컴퓨터그랙픽(CG)과 8K이상의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래빗워크는 네이버웹툰의 마음의 소리, 하이브-네이버웹툰의 BTS콘텐츠 협업작인 'CHAKO' 타이틀 영상을 작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제품 라인업 마다 대부분의 커머셜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
한경라씨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상장 종목들의 시세, 수급, 시황 등을 분석합니다. '한경라씨로' 앱을 내려 받으면 매일 시간대별로 특징적인 종목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이아이디가 2차전지 자회사인 지이와 케이아이티의 장비 제조라인 증설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아이디는 14일 장 초반 1,650원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1,48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로는 16.8% 상승했다.경북 구미시는 두 업체의 제조라인 증설 등에 667억원을 투자한다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아이디는 2019년 이차전지 자동화물류설비 업체인 지이와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제조설비 설계하고 제작하는 업체인 케이아이티를 인수했었다. 이아이디는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석유사업, 부동산 사업 등에도 진출했으며, 2022년에는 SCAR 프로젝트 스토리를 통해 NFT 사업에도 진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도입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도입되더라도 관련주의 수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종목은 관련성이 없는데도 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아이디는 4.58% 오른 6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이화전기(19.48%) 이트론(9.35%) 코리아에셋투자증권(5.19%) 등 스푸트니크V 관련주로 묶인 종목이 줄줄이 올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이아이디는 지난해 12월 ‘스푸트니크코러스 1호 조합’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조합은 한국코러스 지분 15.2%를 보유 중이다.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V의 국내 위탁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트론은 이아이디의 계열사다.이화전기는 최대주주가 이트론이라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뒤 이수앱지스와 종근당바이오, 바이넥스, 보령바이오, 큐라티스, 안동국립센터 등 6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에 들어간 종목도 전날 크게 올랐다.스푸트니크V는 도입 가능성이 낮지만 도입되더라도 관련주의 수혜 여지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아이디의 지분투자 100억원이 관련주의 주된 연결고리기 때문이다. 한국코러스 기업가치가 오르더라도 이들 종목의 지분가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KAI-열림헬스케어투자펀드’를 통해 큐라티스 지분 8.58%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조합 자산이어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수혜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