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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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사료주가 연일 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9시34분 기준 대한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695원(17.82%) 오른 4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보다 1510원(24.84%) 오른 759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대주산업, 미래생명자원 등 사료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국 1위, 우크라이나는 5위로 두 국가가 세계 밀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이들 국가의 밀과 옥수수는 수입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여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159.3을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지수 작성 이후 최고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2·4분기 수입산 식용 곡물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4%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농업관측센터가 작성한 '국제곡물 4월호'에서 사료용 곡물 가격은 13.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산물 수급 악화를 초래했고 식품 물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한국은 쌀을 제외하고는 곡물자립도가 낮아 식품 물가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