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금리 年 3.8%→3.7%
두달연속 인하…경기부양 사활
중국이 두 달 연속으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하게 둔화하고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中, 경기냉각 '발등의 불'…기준금리 0.1%P 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춘 연 3.7%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지난달에 비해 0.05%포인트 인하한 연 4.6%로 제시했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에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내놓는다. 형식상으로는 은행들의 보고를 취합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정책 지도를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월과 4월 두 차례 LPR을 인하했다. 이후 20개월 만인 작년 12월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내렸다. 이어 이달엔 1년 만기와 지난달까지 동결한 5년 만기 LPR도 인하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8.1%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8.3%에서 2·3·4분기에 각각 7.9%, 4.9%, 4.0%로 떨어졌다. 경제 성장의 3대 축인 수출과 투자, 소비 중 투자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선진국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투자와 소비를 압박하는 부동산 침체와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당대회를 연다. 올해 5% 이상 성장을 달성해야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 정부는 올 1분기에 통화·재정정책을 총동원해 경기 살리기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주요 부처는 소비 진작, 제조업 투자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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