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공모가를 내리고 상장 절차를 재개한다.

카카오페이는 31일 금융감독원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는다. 희망 공모가는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내렸다. 상단 기준 6%가량 하향 조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11조7300억원대로 80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됐다. 회사 측은 9월 29~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5~6일 일반청약을 한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에서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반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단위인 20주(공모가 상단 기준 증거금 90만원)를 청약한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공모주를 나눠주는 것이다. 증권사별 배정 수량은 삼성증권(230만~276만 주), 대신증권(106만~127만 주), 한국투자증권(70만~85만 주), 신한금융투자(18만~21만 주) 등이다. 보유 주식수 이상 청약자가 몰린다면 추첨으로 1주를 배정한다. 가입자 수가 많은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과 대출·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 주식 투자, 대출 중개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 명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67조원에 이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