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준 삼성증권 SNI삼성타운지점장 인터뷰

"비상장 시장에 대한 관심 지속…사모상품도 인기 높아"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투자해야"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요즘 뜨고 있다는 투자나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계좌 속 자산을 늘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자들은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걸까요? 부자들의 자산 관리를 책임지는 투자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만 아는 재테크 전략을 들어봅니다. '차은지의 리치리치(Reach Rich)'와 함께 부자들의 재테크 방법에 다가가 봅시다. [편집자주]
김완준 삼성증권 SNI삼성타운금융센터지점장.(사진=삼성증권)

김완준 삼성증권 SNI삼성타운금융센터지점장.(사진=삼성증권)

증권·금융회사들의 고액 자산가 모시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 니즈(수요)가 확대됐고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은퇴설계와 자산배분 등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삼성증권은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주식, 채권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를 선도하며 30억원 이상 자산 개인 고객(SNI)·법인 고객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많은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김완준 삼성증권 SNI삼성타운지점장을 만나 부자들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과거 뉴욕, 홍콩 현지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김 지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SNI 삼성타운금융센터 지점장으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사모 펀드, 낮은 변동성에 꾸준한 수익률 '인기'

최근 고객들의 투자 트렌드를 보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그 중에서도 사모 자산에 운용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게 김 지점장의 분석이다. 그는 "그동안 기관투자자만 접근이 가능하던 상품에 개인 투자가 가능해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보여준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수익률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상품 외에도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상장 이전의 비상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유수 운용사들의 사모상품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상품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올해에는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라고 김 지점장은 덧붙였다.

그는 여러 금융사에서 고액 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증권만의 강점은 고액 자산가 고객 수가 업계 1위로 가장 많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는 삼성증권 PB(Private Banker)들의 실력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날 수밖에 없다"며 "본사의 컨설팅 전담 부서, 상품 부서, 투자 전략 부서 등과의 협업은 물론이고 투자은행(IB) 부서와의 협업도 매우 체계적으로 활성화돼 고액 자산가의 니즈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오너를 미팅할경우 오너의 개인자산뿐만이 아니라 기업 자금의 조달·상장 그리고 임직원의 스탁옵션과 퇴직연금등까지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본사와 PB 합동으로 공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고액 자산가와 일반인 모두에게 통하는 투자 비법으로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장기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시창 예측을 통해 타이밍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은 꾸준히 성공하기 어렵다"며 "본인의 기대수익률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투자가 좋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망 "섹터별, 기업별로 차별화 심할 것"
앞으로 시장의 주도주를 묻는 질문에 김 지점장은 "완성차와 배터리 부품과 소재의 라인업을 잘 구축해 놓으면 향후 수년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시장 하락기를 기회로 삼성그룹주 중 매수 타이밍을 보라"고 조언했다.

남은 하반기 동안에는 주식 분야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우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중소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보다는 대형 IT 서비스와 가치주를 균형있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를, 중국 시장은 당분간 정부의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경우 작년의 큰 수익만을 생각하고 저점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향후 시장은 전체적인 상승이 아니라 섹터별, 기업별로 차별화가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게 김 지점장의 전망이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향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등을 고려해 보면 금리가 다소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관계라고 분석했다.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기회로 우량 주식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기 위해 물가채와 단기채권 위주로 포트를 재조정하는 안전성향의 고객과 장기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금리 경쟁력이 있는 부동산 관련 상품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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