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셈
사진=유니셈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 유니셈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유니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1억원,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각각 52.8%, 51.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직전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이었던 올해 1분기 매출 776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유니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처리 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 조절 장비 칠러(Chiller)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BOE 등 국내외 대표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에 따른 수혜가 따랐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스크러버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유니셈은 국내 반도체 스크러버 시장 점유율 1위다. 유해가스 처리 과정에서 부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플라즈마 스크러버' 공급도 크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 경영 화두인 ESG 경영이 단기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공정 내 친환경적 스크러버 적용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생산라인 증설과 투자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