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로 2차 유행 당시 국내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은 6% 수준에 불과했고 3차 유행 당시에는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다만이번 4차 유행의 경우 2~3차 유행국면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폭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대유행을 제외하고 2~3차 유행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펀더멘탈을 완전히 훼손시키지는 않았고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리스크는 미국 테이퍼링(긴축)이나 코로나19가 아니라 중국 리스크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미중 갈등 지속,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강화 등 중국 리스크 부각이 여타 리스크보다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리스크"라며 "중국 빅테크 규제 강화와 경기 모멘텀 둔화가 국내 대중(對中)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고 하반기 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지도 주목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중국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이라며 "하반기 긴축 기조 완화 시그널이 일부 가시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