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7포인트(0.07%) 하락한 31,939.3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17%) 내린 3,918.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3포인트(0.17%) 하락한 13,574.3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파월 증언 이후 다소 반락하는 듯했던 금리는 이날 곧바로 다시 상승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48%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다.

경제 회복 가속화와 물가 상승 전망이 여전히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불안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앞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게임스톱 등 개인투자자 집중 종목의 변동성도 다시 커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10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40% 이상 상승세다.

영화관 체인 AMC도 8% 이상 상승 중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천 명 감소한 7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4만5천 명을 대폭 밑돌았으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전기대비 연율 4.1%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시장 예상치 4.2% 성장에는 소폭 못 미쳤다.

또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고용 등 핵심 지표가 양호했지만, 증시를 강세로 이끌지는 못했다.

강한 지표가 금리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기의 기본 전망은 성장과 물가 기대의 개선으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이라면서 "결국 연준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오르면 금리 상승이 시장과 경제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연준이 개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63.05달러에, 브렌트유는 0.28% 내린 66.87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