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AI·빅데이터·반도체 등 中 첨단기업에 집중 투자
KB증권은 중국과 홍콩 등에 상장된 신기술 성장주에 투자하는 ‘KB통중국4차산업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중 신기술 경쟁력과 정부 지원 등을 업은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반도체, 스마트폰 밸류체인, 로봇과 공장자동화, 차세대 유니콘 등 5개 테마로 이뤄졌다.

AI와 빅데이터 테마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여력 증가,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등에 따라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기술력을 갖춘 중국의 선두 인터넷 기업과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투자기금 등을 조성해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중국의 반도체 소비량이 글로벌의 38%를 차지하지만 생산량은 13%에 불과해 반도체 자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은 5G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차세대 통신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기 불안감으로 투자를 주저하는 동안 중국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로봇 표준화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는 ‘중국제조 2025 정책’과 중국 정부의 자동화 설비 제조 자국화 전략이 추진되는 로봇, 공장자동화 테마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기차 밸류체인, 바이오테크 분야 등도 주목받고 있다.

고영륜 KB증권 상품기획부장은 “KB통중국4차산업 펀드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국의 첨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며 “홍콩과 중국 본토 중소형 고성장주 편입을 통해 추가 알파수익 창출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