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에 11월 韓항공사 국제선 여객 3개월 연속 감소…"바닥은 확인"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11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는데 3개월 연속으로 역신장한 것은 2010년대 이후 처음"이라면서도 "다만 부진은 피크(고점)를 지났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감편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한·일 정부간 대화가 재개되는 등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여객은 11% 감소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4% 감소해 11월 기준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줄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각각 27%, 24% 급감해 20% 넘게 추락했고, 에어서울 역시 19% 떨어졌다. 이스타항공 역시 2%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확대폭이 가장 높아 LCC 중 유일하게 여객수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2%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3%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LCC가 일본 노선과 지방공항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일본 운항수와 여객이 각각 53%, 55% 감소했다"며 "일본 수요의 역신장 폭이 10월 53%에서 더 이상 커지지 않았고 탑승률 하락도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1월에도 국적 항공사들은 9~10월과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최 연구원은 추정했다. 다만 12월 중순부터는 다시 여객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1분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는 "1월 초 LCC들의 주요 일본 노선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바닥 대비 40% 내외로 상승했다"며 "겨울은 일본을 대체하는 동남아 여행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4분기 항공사 이익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황에서 1분기 이익 턴어라운드(반등)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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