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엠반도체, 2차전지 보호회로 1위 기업…다음달 신규상장"-SK증권
SK증권은 23일 아이티엠반도체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소형 IT(정보기술) 기기용 2차전지 보호회로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의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4일부터 수요예측·청약·납입 절차를 거쳐 다음달 7일 신규상장 예정이다.

이 증권사 서충우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는 2005년 세계 최초로 2차전지 보호회로 핵심 부품인 보호소자와 스위칭 소자를 반도체 제조공정 상에서 하나의 칩으로 패키징한 POC(Protection One Chip)를 개발했다. 이후 내놓은 2세대 모듈 패키지 제품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도 2차전지 보호회로를 반도체화한 세계 유일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의 POC·PMP 보호회로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아이티엠반도체는 2018년 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26%)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급속충전 니즈에 부합하는 고사양 부품 채택에 따라 PMP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세”라며 “국내 대표 IT 기업의 POC·PMP 점유율은 90%에 달하고 올 3분기부터는 북미 대표 IT 기업 플래그십(전략) 모델에도 채용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아이티엠반도체는 북미 기업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IT 기업들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설비 증설 및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2차전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에 제3공장을 짓고 있다. 북미 고객사를 위한 전용공장으로 다음달 준공될 예정. 서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는 본격 대량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중화권 업체들과의 거래 규모 증가 여부에 따라 추가 설비 증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78.1% 성장한 4028억원, 영업이익은 170.1% 뛴 570억원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상장 공모 자금은 차입금 상환, 설비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