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고분자에 특화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메디컬 융합 혁신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내시경용 체내지혈제(Nexpowder), 혈관색전미립구(Nexsphere) 등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체내지혈제는 체내에 파우더를 뿌려 지혈하는 기술이다. 혈관색전미립구는 일부 세포 주변의 혈관을 막아 버리는 기술로 암, 관절염 등에 활용된다.

내시경용 체내지혈제는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과 유럽(CE) 인증을 완료했고,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간암치료용 혈관색전미립구, 황반부종치료제 등 혁신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해 10월과 올 7월 두 차례에 걸쳐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제품이 신약처럼 임상 1~3상을 거쳐야 하는 게 아니다”며 “글로벌 판권 계약이나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상장 과정에서 주주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