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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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동일점포매출 성장률(SSSG)'에 대해 8월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1일 분석했다. 유통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9월은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 시점이 차이가 났고, 두 차례의 태풍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며 "9월 전년 동월 대비 SSSG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의 경우 8월보다 미흡하고 대형마트는 -5~-8%를 나타내면서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은 전년 동월 대비 주말과 공휴일수가 각각 하루씩 적어 영업 측면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주말을 끼고 태풍 '링링'과 '타파'가 영향을 미쳐 트래픽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포매출 성장률이 높은 업체는 5% 이상, 낮은 업체는 -3~-5% 내외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했다. 8월(기존점포매출 성장률 5.7%)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9월의 기온이 높아 가을 의류 구매를 자제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는 기존점 성장률이 -5~-8%를 나타내면서 8월 수준(-0.8%)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으로의 매출 이탈, 경기 부진에 더해 이른 추석 여파로 선물세트 매출이 8월 실적에 일부 선반영된 영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9월 편의점은 담배를 제외한 일반 제품 기존점포매출 성장률이 -1.0~0% 사이를 나타내면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