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실적에 배당 매력 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5000株 매입…예상수익률 7%대
자사주 매입 시 보통주보다 배당매력이 높은 우선주를 택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주 투자자들도 증권사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

최현만 수석부회장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7,500 +2.60%) 수석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7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17년 미래에셋대우 통합법인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선 최 부회장이 7000주 중 5000주를 신형우선주(미래에셋대우2우B)로 채운 것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신형우선주는 미리 정해둔 최소 배당금을 채권처럼 고정적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주는 구형 우선주와 구별된다.

상장사 CEO가 자사주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위주로 사들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2우B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2월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증시에 상장됐다. 액면가 5000원으로 1억4000만 주를 발행했다. 올해부터 최소배당금으로 주당 120원(액면가 대비 연 2.4%)을 지급한다.

만약 보통주 배당금이 더 높게 책정되면 보통주와 동등한 배당금을 준다. 실적이 저조해 배당을 못하더라도 이듬해 2년치를 몰아서 배당을 지급하는 특성도 갖추고 있다. 작년 배당금은 주당 220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 대비 39.5% 증가한 64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대우2우B의 시가배당률(배당 기준일 현재 주당 배당금/주가)은 무난히 7%대를 넘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원종석 부회장

원종석 부회장

신영증권(55,100 +0.73%) 오너 일가인 원종석 부회장(지분율 8.4%) 역시 올 들어 상당한 규모로 우선주를 사들여 이목을 끌고 있다. 원 부회장은 지난 4월과 6월 5476주, 8월에는 8428주의 우선주를 매입했다. 신영증권 우선주의 올해 3월 결산 기준 시가배당률은 5.01%로 보통주(4.55%)보다 높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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