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기업 재무 임직원 설문
"기업 10곳 중 6곳 내부회계관리제도 준비 부족"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 감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기업 열 곳 중 여섯 곳은 ‘적정’ 의견을 받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EY한영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 재무담당 임직원 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와 관련해 적정의견을 받을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0.4%가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중 2.5%는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 15.1%는 ‘상당히 준비가 부족하다’고 했고 ‘조금 준비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42.8%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39.6%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정의견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 오류와 부정비리를 막기 위해 재무와 관련된 회사 업무를 관리 통제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2019년 감사보고서부터는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이 아니라 ‘감사의견’을 받게 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우선 적용하고 2023년부터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한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기업을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비적정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린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준비가 미흡하다고 느낀 기업은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한 예산이 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3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 이상~30% 미만 예산을 늘렸다는 답변은 21%로 조사됐다.

‘회계 투명성 향상에 따른 이익이 어디로 귀속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7%가 주주라고 답했다. 33.1%는 기업에 돌아간다는 의견을 보였다. 감사를 시행하는 회계법인을 꼽은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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