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4일 신규고객사 전용라인 구축을 위해 20억원의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은 오는 18일 납입되는 유상증자 조달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투자기간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이며 국내 연구소 및 베트남 현지 생산 공장에 연구 장비 및 제조 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크루셜텍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신규고객 사에 지문인식 모듈 공급을 확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신규 시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최대 제조사인 신규고객사의 전용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크루셜텍은 신규고객사 모듈 공급에 꼭 필요한 시설만 확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베트남 공장의 월 생산능력이 1000만대인 만큼 생산능력에는 문제가 없고 신규 고객사에 특화된 시설을 구비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계획은 1차 계획으로, 향후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 설비 확충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크루셜텍은 이번 공급을 통해 실적 정상화 및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크루셜텍 생산공장이 베트남에 위치해 인건비가 중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규고객사와 가까워 운송비 절감 및 이슈 발생 시 빠른 대응 등 지리적 이점이 많다.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사 공급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사드 이슈 이후 매출 급감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공급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전세계 18개 이상의 글로벌 고객사 납품 노하우와 뛰어난 기술력 등을 통해 신규 고객사 대응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