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4일 오후 3시41분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임직원이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JYP엔터테인먼트 임직원이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해성 JYP엔터 부사장은 지난 11일 5336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한 주당 5586원으로 JYP엔터의 이날 종가(3만4800원)와 비교하면 주당 2만9214원의 차익이 생긴다. 조 부사장이 5336주를 시장에 내다팔 경우 총 1억560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정욱 JYP엔터 대표는 지난 7월 2만9896주의 스톡옵션(주당 행사가액 5231원)을 행사해 이날 주가 기준으로 8억8000만원대 평가 차익을 누렸다.

현재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을 부여한 시기인 2016년 6월(수량 27만5000주·행사가격 5586원)과 2013년 6월(수량 3만9504주·행사가격 4739원)만 해도 JYP엔터 주가는 4000~6000원대를 오갔다. 그러나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만 2.5배 이상 뛰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스톡옵션 차익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올랐다. SM엔터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2015년 4월 부여한 스톡옵션 7000주(행사가격 3만5594원) △2015년 3월 스톡옵션 63만 주(3만5587원)가 행사 가능하다. SM엔터의 이날 종가(4만9000원)를 감안하면 한 주당 1만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난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이날 종가 4만3600원)는 스톡옵션 행사 가액보다 낮아 실익이 없는 상태다. 현재 행사 가능한 YG엔터의 스톡옵션은 2014년 3월과 그해 8월 부여한 33만200주(행사 가격 4만6351원)와 1만3000주(4만7130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