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의 8월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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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을까. 지난달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변수 여파로 연중 최저치를 한층 낮춘 코스피는 이달 2400선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2300선을 회복하며 8월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1일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5포인트(0.53%) 오른 2307.5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87포인트(-1.32%) 떨어져 6월에 이어 뒷걸음질쳤다. 7월 초 장중 2243.90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 경색을 불렀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달 3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 회복 모멘텀(상승 동력)이 회복되고 있고, 달러화 강세 흐름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초점]8월 첫날 반등 나선 코스피…2400선도 회복할까

코스피의 단기 반등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8월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 8곳 중 7곳이 코스피가 추가 2400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한양증권(2380)은 240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단 전망치 평균은 2439로 집계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중국의 CITI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CESI)는 7월 들어 반등 흐름을 나타내는 등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정책 축소 분위기로 달러화 강세도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증시 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증시도 상대 강도 측면에서 저점 임계치에 달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최고 25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만큼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악재에 대한 인식이 과도했다"며 "대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2분기 실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3분기 실적 전망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8월에는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 환산 지수인 2300선에 안착하기 위해 추가적인 부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외한 7곳 증권사가 모두 2300선 아래로 하단을 제시했다. 하단 전망치 평균은 2255로 연중 최저치(장중 2243.90·종가 2257.55)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에도 오는 20~23일 대중국 2000억달러 관세 공청회 등 대기하고 있는 이벤트를 감안할 때 아직은 경계심리를 늦추기 이르다"며 "최근 외국인 패시브 자금은 미국의 무역갈등 뉴스에 민감하고, 코스피 실적 전망은 미중 무역갈등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양호한 2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추가 반등에 염두를 둔 투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8월에도 트레이딩바이(단기매매)에 초점을 맞춘 전술을 유지하며 확실하게 저렴하고, 모멘텀이 강한 업종과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중 모멘텀이 유효한 정보기술(IT)주와 중국 소비주, 남북 경협, 원자재 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권했다.

이은택 팀장은 "수급과 펀더멘털이 더 부정적으로 나타날 경우를 업종 전략을 통해 피해야 한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를, 실적과 낙폭과대 측면에서는 필수소비재, 증권, 미디어·교육을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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