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제주항공에 대해 "항공유가 상승으로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7단계까지 상승한 데다 비수기 조차 양호한 수요 레벨을 감안할 때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7~9월) 수요는 추가적인 운임 인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736억원,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1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 5월 추가 기재 도입으로 전체 여객 공급(ASK)은 전년 동기보다 23.8%, 수송(RPK)은 24.9%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상승했고, 이에 따른 유류비 증가만 250억원을 넘어선다"면서 "지난 1분기의 경우에는 유류비 상승 폭(전년 동기 대비 161억원 증가)을 유류할증료 부과와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운임 인상을 통해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는 다만 전통적인 비수기이며 지난해 5월 황금 연휴의 기고(基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운임(Yield)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유류비 증가를 커버하기가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게 방 연구원의 판단이다.

방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유가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면서 3분기 수익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라며 "7, 8월 추가 기재 도입으로 3분기 여객 공급 역시 전년 동기보다 23%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에 임차가 아닌 신규 구입 기재로 매입 단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