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상상인에 대해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 중인 상상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0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호조는 세종상호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등 자회사 저축은행 2곳의 대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자회사 한중선박기계의 실적 반등이 시작된 덕으로 풀이했다. 올 1분기에 '모다', '파티게임즈' 등 거래정지 기업 관련 여신 손실 우려가 발생했고, 약 40억원의 연간 성과급 비용이 반영됐음을 고려하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대폭 상회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2분기에는 4월 말 여신 잔고가 이미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1월 3000억원대 수주를 기록한 한중선박기계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자산 성장에 후행해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모델을 감안하면 1분기에 이미 5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는 체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27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들어서도 저축은행 여신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분기별 실적 성장 가시성이 충분히 높다"며 "여신 부실화 우려가 불거진 이후 외인 중심의 공매도가 급증해 현 대차잔고는 역대 최대치까지 상승한 만큼 실적 추가 상향에 따라 쇼트커버링(재매수)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