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39) 주식투자는 '돈 될만한 사업'을 고르는 일
주식투자는 좋은 사업을 고르는 일이다. 주식투자는 시장을 분석하고 거시경제를 예측하거나 펀더멘털 및 기술적인 것들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잘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르는 사업이다.

사업다각화를 조심해야 한다. 1990년대 한국 대기업들은 부채를 활용하는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쳤다. 인플레이션의 시대였으므로 양질의 부채는 좋은 성장전략으로 보이기도 했다. 한때 성장의 고속도로처럼 보였던 레버리지 전략은 상황이 바뀌자 기업을 망하게 하는 독이 됐다. 큰 성공을 한 이후 의욕적으로 사업다각화를 하는 기업을 조심해야 한다.

뛰어난 조직에는 유능한 리더가 있다. 그러나 어떤 한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가 다른 분야에서도 유능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유명한 축구감독이라고 뛰어난 야구감독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전자 사업에서 큰 성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조선 사업으로 망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사업가보다는 한 분야에 집중하는 사업가가 주식시장에서는 더 매력적이다.

벤처로 출발해 불과 몇십 년 만에 세계 최고 기업이 된 구글이나 아마존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급성장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전공분야가 아닌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의 미래사업, 연관이 있는 인공지능 분야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아마존이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한 분야에서 세계 일등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런 기업이 주식투자에서도 대박종목이 된다. 일등을 향해 무한히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단기적인 수익성은 무시해도 좋다.